우리들의 이야기


아이들을 민폐가 되지않는 사회를 위해..

by 관리자 posted Sep 23, 2015 Views 90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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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유치원에 안가려고 해서요..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데 민폐가 될까 염려스럽습니다..ㅜㅜ"

엄마들과 독서모임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에 자주 맞닥뜨리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린경우나 한명이 아닌 두세며을 데려와야할때,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를 둔 부모님에게서 더 자주 나오는 말들.. 아이가 민폐가 될까 두렵다.

우리는 언제부터, 또 왜 아이를 민폐적인 존재로 취급해왔을까요?

마트나 식당에서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그냥 두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마치 그런 경우만을 두고 아이들이 민폐가 되는 경우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엄마가 되어보면, 엄마가 되어서 이래저래 눈치보며 신경쓰는 제 모습을 보면, 우리 사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아이들을 시끄럽고 정신없고 민폐스러운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수 있습니다.

어딜가기전에 아이들을 단도리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조용한 자리에서 우리아이가 소리를 내면 급당황해하며 수습하는 내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알게모르게 끊임없이 신경을 쓰고 눈치를 봅니다. 혹시 민폐가 될까봐..

남을 의식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나쁜것은 아닌데, 저는 가끔 우리가 예의를 지킨답시고 아이들을 민폐스러운 존재로 치부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을 남한테 민폐가 될지도 모르는 존재로 인식하게 하면서까지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예의와 사회규범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모두 그 아이들의 시기를 거쳐 지금의 성인이 되었음을 생각하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곧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일진데, 그런면에서 늘 남한테 피해주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어디서부터 유래했는지 알것도 같은 대목입니다.

사람들은 희한하게도(우리나라로 한정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_-;;) 늘 자신이 속한 연령대를 대변하는 성향이 강해서, 바로 얼마전 본인이 속했고, 혹은 본인의 자녀들이 속했던 연령대에 대한 이해가 무척 편협해집니다. 똑같이, 나보다 나이드신 분들에 대해서도 마치 나에게는 오지않을 시절인것 처럼 그렇게 대상화하고 이해관계가 충돌합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수 있을텐데요.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나였고, 이 세상 모든 어르신들이 곧 나의 미래임을.

그런면에서 아이키우는 엄마들이 눈치보고 민폐를 염려하는 사회는 바로 이런 사유의 부족에 의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여, 저희 우숨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을 배제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합니다. 최소한 우숨터에서만이라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크는 동안에는 울고 떼쓰는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것이 당연하고, 아이들이 크는 동안에는 왔다갔다 칭얼대는 아이들로 인해 이야기가 끊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을 마치 그러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것, 아이들때문에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억울한 누명일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숨터 모임을 함께한 우리 아가들.. 지인이와 지아, 그리고 민우가 우숨터 마당에서 즐겁게 뛰놀고 책상에 올라앉아 대추를 집어 먹습니다. 비록 아이들이 지금 이 자리가 독서토론을 하는 자리인지, 조용히 있어야하는 자리인지는 모를지라도, 그들이 그들의 욕구를 알고 세상을 탐험하며 발견해가는 그 모습이 독서모임에서는 조용히해야한다는 것을 아는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본질적이며 열정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을 위해 큰것을 잃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경계하는 대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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